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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 E3 미수 나루터에서 Crossing 66 Ferry : 아름다운 나이 美壽
  • 작성자 admin
  • 등록일 2023-03-06 17:08
  • 조회 529

 

 

 

미수 나루터에서

Crossing 66 F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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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고향을 둔 청연淸烟이 

이슬이 되고 우령雨鈴이 되어 대지에 내려 앉자 

이내 휴지休止 없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수적水滴은 세미한 생명의 분천噴泉에서 발인發軔 하여 

다정한 실개천 정감의 시내를 따라 강줄기에 이르다가 

가까운 대하, 먼 대양 생명의 종점에 다다르면 

우리의 이야기 삶의 여정도 매듭 지어진다.


세류細流에서 세류世流 따라

어느덧 미수美壽*의 나룻터에 이르러 

아름다운 나이에 정합한 우리의 모습을 생각한다.


66연년連年을 거슬러 올라간 그 날

온 우주가 고요히 숨 쉬고 

별빛은 창연蒼然히 빛나는 밤

라일라Lailah*는 하셈Hashem* 앞에 서있고

영혼의 곳집에서 가져온 나의 프뉴마 πνεύμα 는

천상을 떠날 준비를 한다*

육을 체험하는 영적 존재의 신성한 출정 

감미롭고 신비한 그 밤 


우리는 

이렇게 

아름다운 별 *둥근 땅

대지에 와 닿았다

새벽 이슬처럼


너와 나* 온 인류는 

공시 통시 共時通時* 그 밤에 태어나

미적 퍼포먼스를 위하여 

인류원리人類原理*로 준비된 무대 위에서

주어진 페르조나*의 가면을 쓴다 


그리고 봄꿈 같은 

유유일세蝣䖻 一世 공연이 끝나고 나면 

모든 존재에 스미고 감싸고 포용한 후

순수의 결정체로 흘러나온 원초의 효무曉霧*처럼

영혼의 바람은 일대一代무대를 빠져나온다


다시 따스한 고향의 천기가 

분천의 종극終極 대양에 닿으면

섬이 대륙에서 떨어져 나가듯

너와 나 이어진 애착의 연 벗어지고

지상의 기억* 간직한 너의 나 미자微子되어  

태고의 현천玄天*에 머무르며 

구원久遠의 생을 노래한다


keyword :

*미수(美壽) `美'자는 六十六을 뒤집은 형상으로 아름다운 나이 지칭 *라일라Lailah is an angel in charge of conception Legends of the Bible Louis Ginzberg  *하셈 (השם) In Judaism, HaShem (lit. 'the Name') is used to refer to God *고전지식은 천원지방 *너와 나 Ich und Du(1923)  Martin Buber *효로 psalm110:3 *공시 통시 synchronic diachronic *인류원리Anthropic principle *persona : Berufung *리기철학 理氣妙合體 *하루살이 蠓蚋 蜉蝣 Ephemeral life Fleeting life *지상의 기억은 자기동일성 Identity의 특성 * 현천 Extra- dimension, Lisa Randall



小   尘

 

 

 

 


아 름 다 운 나 이 美 壽

 

 


I 단상 

 

오래 전 *시인이 머물렀던 

그 나룻터에 이제는 내가 서있다.

세류에서 시작된 여정이 넉넉한 강폭 대하에 이르고 

머지않은 종착지를 앞두고 우리가 잠시 기착한 나루터 

‘66페리’는 *조시朝市(옛 시장)처럼 분주하다.

태생적으로 행려行旅의 숙명을 업고 

실향인들이 잠시 머무는 이곳은

파ː시罷巿를 조금 앞 둔 어수선한 기운이 감돈다.


나의 도정道程은 동갑내기 일군一群의 생탄生誕 으로 시작되었다.

톤레삽Tonle Sap물윗배에서 생몰生沒하는 그들처럼

우리도 일세일대의 긴 여로가 피투적으로 결정지어졌고 

정행征行의 조건도 목적지도 추론되어질 뿐

지나온 나루터의 기억만이 작은 위안이 된다.  


희미한 옛 기억의 3번 나루터, 

풋사랑의 추억 나루터14,

엄숙한 가약佳約 27, 생의 완성을 소망했던 33,

지식의 한계를 넘 보고, 하늘의 뜻이 와 닿고, 

들을 귀를 얻은 사 오십 그리고 나루터60 을 지나

마침내 우리의 선조들이 한마음으로 이름 지어준 

아름다운 나이 ‘미수나루터66’ 에서 정감의 눈으로 

오가는 타인의 얼굴을 바라본다.


I watch you face to face 

I see you also face to face


평상복을 입고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

나도 시인의 탄성으로 그들을 대한다.


*Crowds of men and women attired in the usual costumes!

How curious you are to me! 


동시대를 살아가는 타인의 몸과 맘은

나의 지각과 사상의 지평을 확장하여 주었다.

타자의 몸짓 언어 행동은 나의 것이었고 

비통의 뒷모습, 환열의 비사지visage 또한 그러했다


얼굴을 마주 대하고 있는 나와 타자 

우리는 상호주체성intersubjectivity 불가분 관계였고

지난날 나는 항상 *비대칭적 우위에 있어왔다. 

나의 *손 내밈을 기다렸던 타자 앞에

미숙했던 지난날의 행보가 놓여있다 


**나 악행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

낡은 모순의 매듭으로 굴곡진 행로를 걸어왔다

지껄이고 낯 붉히고 분개하고 망언과 불평으로 배회하며

교활하고, 분노하고 끈끈한 욕정에 매이고

고집, 허영심, 탐욕, 경박, 교활, 비겁, 악의에 차 있었다 

승냥이, 비얌, 도야지가 내 안에 없던 적이 없고 

기만적 표정, 경솔한 말, 행음의 욕망이 없던 적이 없으며 

거부, 증오, 지연, 비열, 나태가 없던 적이 없었다 *


타자와의 간극을 자아내던 *오만, 불신, 욕망 

아집에 머물게 했던 *잡담, 호기심, 애매성의 동작,

살아온 날들의 *과오Mea Culpa를 저저這這이 드러내고 

참회로 침상을 적신다. 


*이제 우리의 남은 날 계수함의 지혜로

살아갈 날들의 무오infallibility를 위해 두 손을 모으고 

파편화된 로고스의 *소통을 소망한다.


나의 자산은 양지 양능

*순수이성, 성찰, 통찰력이 아니었던가

미수 나룻터가 포근하다.

 

 


*Walt Whitman, Brooklyn Ferry. Section 6 (1860) *레비나스의 비대칭 상호주체성: 누구도 더 강하고 부유한 자로서 지배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의 입장은 항상 베푸는 사람이어야 한다 즉 타인은 약하고 가난하고 고아 과부이며 나는 부하고 강하다. 존롤스의 원초적 입장 참조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땅 안에 네 형제 중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 신명기 15:11 Deuteronomy *하이데거: 잡담, 호기심, 애매성의 동작,Gerede Neugier Zweideutigkeit  *틸리히: *오만, 불신과 욕망 Hubris Unbelief Concupiscence *Mea Culpa: my fault *노발리스: 성찰, 통찰력, 순수이성Reflexion Scharfsinn reine Vernunft *Moses Psalm 90 :12 Teach us to number our days, that we may gain a heart of wisdom. *소통: 나의 오만한 버팀에서 벗어나 겸손한 참회로 나아갈 때 타인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소통이 이루어짐(吝-悔-通; 易) 


I am he who knew what it was to be evil;

I too knitted the old knot of contrariety,

Blabb’d, blush’d, resented, lied, stole, grudg’d,

Had guile, anger, lust, hot wishes I dared not speak,

Was wayward, vain, greedy, shallow, sly, cowardly, malignant;

The wolf, the snake, the hog, not wanting in me,

The cheating look, the frivolous word, the adulterous wish, not wanting,

Refusals, hates, postponements, meanness, laziness, none of these wanting.



 

II 단상 


개인사alltagsgeschichte를 회고하여 보면 

내 존재의미의 총체는 잠시 쉬었던 나루터의 기억이다.

기억의 유전자를 분리, 재조합한 memory gene splicing 이것은

나루터에 간간이 머물렀던 *카이로스 여가의 산물이다.


*학자의 지혜는 여가가 얼마나 있는가에 달려있고 

사람은 하는 일이 적어야 지혜롭게 될 수 있다

*Ben Sira, Book of Ecclesiasticus or Sirach집회서 38:24


시간 흐름의 메타포 그 흐르는 강물 

강물 따라 살아온 파란곡절波瀾曲折의 여정

그 여정의 시작은 

막연한 기대와 호기심으로 고무되었으나

새로운 것들이 일상에서 사라진 지금 

초점 없는 응시와 권태가 자리잡았다 


현상세계를 *자연적 태도로 보아왔던 의식의 흐름

*칠정으로 혼재된 사변, 파편화된 기억을 모아 

의미의 피륙을 낳이한다 text-contextualization

*그 의미의 힘과 진리의 가능성을 가동시키는 생의 해석학Arthur Danto

순수미의 예술적 삶을 지시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고

덧없는 현존의 의미를 풍자한 풍설風說과

홀연히 다가올 종착지에 대한 항설巷說로 

막연한 미래에 대한 위구심危懼心만이 밀려온다.


*칠정 : 희로애락애오욕(유가) 희노우구애증욕(불가) 희(喜)·노(怒)·애(哀)·구(懼)·애(愛)·오(惡)·욕(慾)(예기)


여정의 끝에는 무엇이 있는가?

모두에게 태생적으로 주어지는

존재질문은 난해하다 

시공간의 한계, 우연과 필연, 유, 무, 진, 위, 

수없이 얽힌 본질과 비본질, 이론과 주장主張으로 

겹겹이 감추어진 세계-내-존재In der Welt sein,

그 미어謎語의 실체를 규명하는 일은 

아직 미지인 다가올 여정의 끝과 이어져 있다.

세계 안에서 발생된 문제는 그 속에 해답이 있다는 가설이

유일한 우리의 희망이다


나는 인생의 황혼에 미네르바의 올빼미가 되어

사고의 논리적 *명료화를 위하여 

*에포케epoche를 선언한다 

그리고 나와 세계를 다시 조명한다


언어도 경험도 선입관도 없는 적심赤心,

갓 태어난 아이의 순수의식 Erlebnisstrom으로

익숙한 세계를 생소하게 바라보고 

사실과 사유의 일치, 아담의 언어Lingua Adamica로 사색한다

당연했던 세상abiogenesis이 낯설고

오랫동안 살아왔던 일상이 어색하고

조류潮流처럼 밀려오는 익숙한 기억이 새롭고

매일 대하는 타인은 나의 모습이 된다.


더 이상 지식의 유희, 명예와 이권에 미혹되지 않고

존재의 피투성에 대하여 고뇌 절망하지 않으며 

*해의 빛남과 달빛의 청아함에 고혹되거나 *Job 31:26

반복되는 한계상황적 위안에 기투企投, Entwurf 하지 않도록

하늘을 우러른다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하여는 침묵하여야 한다는 겸허함과,

*본질적으로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무의 반복,

정복한 거리의 공백이라고 혹평 받았던 철학의 개입도 *Althusser

디딤돌 되어 나의 엄밀한 사색을 돕는다.


아직 여정의 시말이 계설界說되지 않음은

현존재의 해석학적 미완未完에 기인한다


신을 믿는 것은 삶의 의미에 대한 문제를 이해하는 것을 의미하며, 

신을 믿는 것은 세계의 사실들이 그 문제의 최종 목적지가 아님을 안다는 것을 의미하고, 

신을 믿는 것은 삶이 의미 있음을 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 밖에 대안이 없다는 

불가지론 철학자의 독백이 각별하다

*시인은 ‘가장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했다.

이제 미망迷妄의 잠에서 깨어나 

나와 세계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내 인생여정의 의미를 깨닫고 나는 외친다.


‘삶은 절대자에 의해 창ː안創案된 미션게임’이다. 


모든 사람은 이 땅에 태어나 감추어진 임무를 찾고 

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태어난다 

감추어진 신Deus Absconditus에 의해 고안된 

감추어진 임무 찾기! hidden mission survival game 

호모사피엔스의 역사, 지나간 세월동안 

평인들이 삶을 위한 삶life for life’s sake에 집착할 때에

현자들은 명증된 지식을 도구 삼아

경험과 관념의 세계, 미시와 거시의 시공간 

접근 가능한 세계를 샅샅이 훑어 

지귀至貴한 *보물찾기에 몰입하여 왔다. The Most Precious Thing in Life

구도자의 노력은 인류에게 약간의 유익이 있었으나

길가메시가 갈구하였던 현존재의 영원성을 보장하는

불멸의 묘약은 찾을 수 없었다


집채, 앞뜰, 뒷마당, 온 집을 뒤져도 

보물찾기에 실패하였으면 

이제 내 몸, 이 욕념慾念으로부터 벗어나

임무 수행을 위하여 집밖으로 나가야 한다.

내 상념의 익숙한 안존에서 벗어나

순수한 미답의 숲으로 현간玄間으로 나가야 한다


*우리는 영을 체험하는 육체적 존재가 아니라

육을 체험하는 영적 존재이다

영혼의 날개를 펴라!

내 안에는 신성이 있지 아니한가?!



 

*모든 과학적 물음이 답해진다 해도 우리는 우리의 문제가 여전히 건드려지지 않은 채로 있다고 느낀다 TLP6.52 *공간과 시간속에 있는 삶의 수수께끼에 대한 해결은 공간과 시간 밖에 놓여있다TLP6.4312  *신을 믿는 것은 삶의 의미에 대한 문제를 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NB74 [Notebooks 1914-1916, ed] *철학의 목적은 사고의 논리적 명료화 TLP 4.112 *에포케 : 판단중지란 외부세계에 대한 믿음들을 중단하는 것. *들(시) 신봉진 현상학적 환원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zu den Sachen selbst! *논리철학논고Whereof one cannot speak, thereof one must be silent. [Tractatus Logico-Philosophicus TLP] * NB74 [Notebooks 1914-1916, ed] *생활세계에 일어나는 초과학적 믿음의 현상을 종교적으로 간취看取된 유익한 우연의 일치[beneficial coincidences] 라고 폄하하며 경험적 과학적 검증이 되지 않은 신의 영역에 대하여 부정적 입장에 서 있었으나 이후 그는 더 이상 논증을 찾지 않고 “진리에 대한 지식은 삶에서만 찾아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다. 즉 가난 질병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삶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기독교로 회귀한 톨스토이와 그의 ’참회록’에 영향을 받고 비트겐슈타인은 그의 삶의 유형을 따른다. *We are not human beings having a spiritual experience. We are spiritual beings having a human experience. *Pierre Teilhard de Chardin



 

 

III 단상


미수나루터에 황혼이 지자 

나는 산효山鴞되어 날아오른다

온 세계가 작은 점이 되고

하계의 지식과 벽견僻見이 티끌로 보인다


천공의 태양, 은하, 보이드void 지나 

높이 더 깊이 비상飛翔하여 

태고 빅뱅 시공간의 경계

형이하자形而下者와 형이상자의 경계 

원시原始 리와 기의 시발점에 이른다.

이곳은 이미 

선진 구도자, 현자가 다녀간 관념의 영역

유한과 무한, 순간과 영원의 분기점이며

순전한 진리aletheia 의 현관玄關이다


누구에게나 접근이 허용되지만 

범접을 불허하는 은닉된 비은폐성 unconcealment

준비된 자에게만 드러나는 모든 존재의 비밀

*쉴러의 부정한 손unhallow'd hand 오만한 젊은이는 

이곳에서 낙명落命하였고, 

거룻배를 타고 하늘가Himmelsufer에 도착한 

*노발리스의 맑은 청년 히아신스는 

진리의 드러남과 함께 연인과의 불멸의 사랑을 얻었고, 

*시인 월트 위트먼은 영세永世를 동경하며 

지상에서 정화의 시간을 갖는다


*The Veiled Statue At Sais by Friedrich Schiller *The Disciples at Sais by Novalis  

*노발리스 밤의 찬가 중 죽음에의 동경Sehnsucht nach dem Tode (Hymnen an die Nacht) *Crossing Brooklyn perry Lines 146-147 

You furnish your parts toward eternity, Great or small, you furnish your parts toward the Soul. 


나는 진리의 문 앞에 서서

*사이스 신상 가려진 그 베일을 벗긴다.

그리고 겸허히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는다proskuneo προσκυνὲω

절대타자絶対他者 Das Ganz andere 와의 조우遭遇!

*신성함의 체험Numinosum이 온몸을 감싼다 R Otto Das Heilige

나를 향하여 그윽이 빛나며 나를 떨게 하는 그것이 무엇인가? 

나는 전율에 휩싸이며 지락至樂 에 잠긴다  A. Augustinus Conf. II, 9


M이론, 11차원, 에크파이로시스ekpyrosis, 허탄한 가설,

인간의 지식과 언어체계 그 어느 것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신비의 세계가 내 앞에 펼쳐진다.

태고의 순전한 질서와 조화, 

지순의 진리Veritas sui generis

지고의 선미일치 καλοκαγαθίᾱ kalokagathíā, 

나는 그 앞에서 천상의 언어tongue로 화답한다


It seemed to me an eternity…  infinity…


비범한 목격담이 신화와 가설이 되는 

다시 지상이다 

새벽 여명 풀잎에 효로曉露가 눕고

나는 달콤한 잠에서 깨어난다


천공에는 아직 새벽별이 빛나고 

미간에는 예지가 청명하다

*백조百兆 시냅스연결망 딥러닝으로 검증된 인류의 임무 ; 


*Mission 1 신과 조우하는 일 

*Mission 2 신의 명령을 실천하는 일


자리에 일어나 심중에 읊조린다

부단히 임무를 심구深究해 온 나에게

존재질문의 의혹이 사라지고 

내밀한 생명의 의미가 새롭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요(Matthew 5:8) *1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 2.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그의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3. 그의 혀로 남을 허물하지 아니하고 그의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웃을 비방하지 아니하며 4. 그의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들을 존대하며 그의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하지 아니하며 5.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꾸어 주지 아니하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하지 아니하는 자이니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Psalm 15 by David) *Human brain neuron 100billion, synapses 100조, AI deep learning



 

 

IV 결 어


지상에서 무엇을 행할 것인가?


지금까지 나는 인식론과 존재론에 묶여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하여 왔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나룻터의 여가 중에도

*비본질적인 문제adiaphora로 

태만과 쟁론의 생을 보내왔다


무신론과 다원주의로 본질이 희석된 신의 존재,

다원적 가치관에 밀려난 절대적 진리,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억제력, 최후의 심판 Dies iræ의 비하

피상적 개념의 한계로 포기한 영원, 무한의 개념,

육을 입고는 해결될 수 없는 논제의 와류에서

맴돌았던 지적知的 지회遲徊

그러면서도 태생적 한계의 논제에 다가섰다는 이유 만으로 

학문적 우위를 과시하며 자만에 빠진 인류지성사!


그러나 진정한 철학은 종교적이어야 하고

영혼을 치유하지 못하는 철학은 무용하다


존재질문의 답안을 작성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험관이 종료시간을 선언하기 전 선택해야만 한다 

신을 부정하는 순간 우리는 

초인이 되는 길이 유일한 대안이다.

그 길은 선진들이 무수히 택하였던 길이나

가설 위에 구축된 모호한 길이다.


만물위에 우뚝 선 인간의 지성

누구나 자신이 걸어온 그 길을 선택한 

명백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 

산 위에 올라 외쳐도 

그 말이 나의 마지막 호흡이 될지라도The last word, the last breath

부끄럽지 않고 후회하지 않을

내가 선택한 삶에 대한 변명! Apologia Pro Vita Sua


우리의 생은 육의 소욕을 따라왔고 

이제 육의 소멸이 다가옴을 느낀다.

육이 떠나도 남을 우리 안의 신성 

영혼을 돌보아야 할 시간이다 epimeleia


생의 종식을 앞에 둔 여정의 끝자락에 선 나에게

*내 학문이 내게 준 유익이 무엇인가?

나의 성취, 생의 구축물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오직 신앙만이 나를 구원한다 *Herman Barvinck


신의 현전에 나아갈 조건을 구비하지 못한 채 

신의 존재를 물었던 자들의 무지를 생각한다.


신을 조우하는 성스러운 임무의 체험! 

무신론적 인간 실존의 한계상황에서 벗어나

진정한 내면의 기쁨, 자족, 생의 의미를 얻기 위하여

지성의 버팀목, 지적 오만 Hubris을 버리고 

겸허히 마음을 비운다.


벌써부터 나를 향하여 

*서서 굽어 살피시며 기다리고 계셨던 전능자YHWH !

*God who stands, stoops and stays! Karl Henry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고 

첫사람 아담과 계약old testament을 맺으신 아도나이Adonai 현전에

나는 가난한 마음 청결한 심령으로 서서 

다시 동일한 계약new testament을 맺는다


“너의 창조주를 인정하고 서로 사랑하라!”


타인을 환대하는 주체로서 거듭날 때 

우리는 사멸에서 벗어나 

빛의 세계에 나아갈 수 있다.

무한과의 관계는 죽을 수밖에 없는 자가 

죽을 수밖에 없는 자에게 갖는 책임이다

*오직 사랑만이 다른 차원으로 가는 디딤돌이다.


부활復活이 일어났던 새벽이다

우리의 여명餘命을 밝히는 

여명黎明이 밝아온다.

다시 흐르는 강물 따라 

몇 개 남지 않은 나루터 지나면 

여정의 끝, 새로운 세계의 관문이다


지금껏 방황했던 현존재에게 요청되는 것은

*높이 계시나 우리와 항상 함께하시는 

*초월과 내재의 신을 향한 

*뒤늦은 사랑 Sero te amavi이다.



 

 

*The truth is, indeed, that love is the threshold of another universe de Chardin, PT;  

*O Mortal, what is good and what does the Lord require of you? To act justly and to love mercy and to walk humbly with your God. Micah 6:8 

*CREDO I Believe in Resurrection and Eternal life! *Immanuel means God with us *transcendence and immanence of God 

*Sero te amavi, pulchritudo tam antiqua et tam nova, Sero te amavi. Late have I loved Thee, O Beauty ever ancient, ever new. Aurelius Augustinus Confessions, X, XXVI,38  


미수나루터에서 미수를 보내는 친우들에게 사랑과 우정의 서한을 보냅니다 글의 의도는 존경하는 친우들과 내면의 고요와 자족 미학적 만년을 위함입니다. 글의 논지는 사심이 없으며 disinterestedness 친우의 가치관과 대립되지 않고 친우의 견해와 다정히 병립합니다 이 글이 아직도 顯職의 분요한 삶을 사는 친우를 위한 晩鍾이 되어 고된 일과의 끝을 알리는 저녁종소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별 밤, 나만의 고요한 휴식. 산효山鴞 되어 날아오를 시간입니다.



 

 기  해   원   단

 

 

 소  진   경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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